제목/ 설 선물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설이 며칠 남았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하루가 흘러간다
옛 시절 같으면 분주하게 선물 보따리 챙겨
단골손님 집으로
택배 기사 노릇을 하고 지내지만
나이 들어가고 나 홀로 살아가는 일상이라서
보내는 이도 보낼 곳도 없이
그냥 심심한 일상을 지내며
흘러간 그날을 회상하는 마음으로
쓸쓸한 일상에 시간을 때우며 지낸다
그렇게 하루를 넘기고
오늘이 다가오니 아침부터 소식이 왔다
대장이 살아 계신 날 손님들에게서
안부와 함께 선물을 갖고 찾아뵙고 싶다는
소식에 눈물이 났다
얼마나 흘러갔을까?
딩동댕 하고 선물 보따리가 내 눈길을
피하지 못하고 선물에 집착하는 모습에
슬픔이 몰려왔다
조금 더 살다 떠날 사람인데
떠남의 시간은 누구 랄 것 없이
먼저랄 것 없이 떠난다는 운명 설로
나를 슬프고 애통에 젖게 한다
나는 그 선물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또 다른 설 선물을 준비하여 찾아온
손님들에게 되돌림 하는 모습을 하니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자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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