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할까? 말까? [ 시]

홍 당 2026. 1. 11. 11:20

제목/ 할까? 말까? [ 시]

글/ 메라니

 

봄이면 싹트듯 하얗게 피어난다

피고 지는 한 철인 여름을 떠나보내고

 

갈색 잎 울음 짓는 가을 되면

기나 긴 이별 이야기 소설같이 담아두고

 

함박눈 쌓인 골목길 들어설 때

참았던 눈물이 흐른다

 

나만의 이별을 하소연하고 싶어도

삶의 길은 참아낸 아픔도 모른 척 한다

 

노을이 지기 전에 까만 밤 오기 전에

아픔이 머무는 시간을 깨끗하게 정리해 둔다

 

마음으로는 간곡히 할까? 말까?

하며 망설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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