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9월 2일 오후 07:02

洪 儻 [홍 당] 2017. 9. 2. 19:04



어젠 아치에스 레지오 선서를 받으러 이웃 성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세례자로써 처음으로 경험을 하는 마음은 떨리고 낯설기조차 하였으며 안스러웠다
아무도 없는 아는사람 없는 홍당은...하느님이 내곁에 계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옆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다른이들하는 모습을 눈치를 봐 가면서 임했다
선서를 끝내고는 음료와 떡을 준비했다고 먹고 가라고 한다. 나는그냥 나오려하는데
신자 한 분이 그러시지말고 하나 들고가시죠 ?한다

감사한 마음을 목례로 주고 받고 난 다음 정문으로 나가는데 헌혈을 하고 가라고한다
날씨탓일까? 헌혈하는사람들의 정성이 저조한 상태이니 부디 참여 해 달라고 한다
홍당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타인에게 필요한 일이라하면 무엇이든 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주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살아 왔던터라 언능 헌혈하는 지하로 내려갔다
배가 고파오는데도 모른체 그곳에서 혈당과 혈압을 쟀다.아니나다 다를까 홍당은 피 주사를
맞고 가야 할 사람이라고 한다

간호사님<성빈센트병원에서 나온>은 혈압이140/90이라고 계단을 내려왔기에 그렇다고 했다
조금 안정한 뒤 재시도를 했다 네비..병원생각만해도 혈압이 오르고 까운 입은 의사님이나
간호사님들을 볼때마다 혈압이 갑자기 올라 마음고생을 가끔 한다고 했다 웃으며 간이식이 얼마나
힘든 희생인가를 설명해주었다 다행이도 일번 문진에서는통과를 했다 다음으로 가시죠? 하는
안내를 받고는 장기이식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것 저것 필요한 질문을 던진 상담자께서는
나보고 의사전달엔 깊이 감사드리겠지만... 간이식을 한 수혜자는 장기이식이 힘들다고 한다

더구나 간이 40%밖에 안되는 나에게는 부적절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조직은 얼마던지 기증할
수있다고 한다 홍당의 살과 근육이 만들어진 육체의 마지막인 조직을 남에게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껴야 하지않겠나?싶어서 기증서에 합당한 절차를 받고 성당을 나왔다
하늘이 파랗고 홍당의 가슴으로 스미는 봄바람은 한껏 나에게 부풀게 해준 풍선과같이 행복을 불어넣었다

친구가 폰으로 약속한 광교산행을 가자고하고 발길을 옮겼다
"노[no]'를 거꾸로 쓰면 전진을 의미한다는"온[on]이 된다는 말이 생각나는시간에
나에게도 전진만이 살아 숨을 쉬는 그날까지 할 일을 다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면서....

홍당의 헌혈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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