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철새와 대화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숲이 우거진 산길 걷는다
해마다 이곳 오면 산 새와 대화를 한다
올해엔 새 모습이 한 마리도 나타나지 않는다
내가 너무나 세월과의 시간을 흘려보냈을까?
새가 노한 이유를 아무에게도 할 수 없는
사정에 눈물이 흘렀다
먹이 사냥 떠났을까?
동무가 아파서 문안 갔을까?
고운 날개 치는 새에게
나는 무엄의 대화로 한 마디 건넸다
잘 지냈니? 하고
숲 안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음이
나를 미소 짓게 만든다
그래 그래요?
나! 잘 있어요
홍당님도 건강하죠?
가을이 얼마나 남았나요?
어디로 떠나가야 하는 새는
말없이 찍찍 거리며 하늘 위로 날아간다
나는 멍하니 하늘나라로 달려가는
한 마리 새에게 듣고 떠나라고 소리 지른다
안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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