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햇살은 떠오르고 [시]

홍 당 2025. 10. 22. 09:48


제목/ 햇살은 떠오르고 [시]

글/ 홍당

 

봄 햇살 창문 두드리는 날

눈 뜨니 세상 모두가

슬프게 우는 나에게 빛을 내려준다

 

또 하루가 잠들고 새로운 세상이

발길 옮기는 시간

기다림으로 지친 밤을 뒤로 보내고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느낀다

 

오늘은 보고 싶은 자식들

전화라도 두들기기라도 하건만

무겁다 가슴이 큰 바위를 짊어진 것처럼

쓸어질 것같이 아파온다

집에서 죽지 말고 나 홀로 죽지 말고

길 가다 심 정지처럼 죽음을 마지막 선물로

달라고 신에게 기도한다

 

자식들이 후회할 땐

온 집안에서 송장 썩어 들어가는 냄새로

집안이 폐허로 된 채 발각이....

마치 맡기 싫은 향수처럼 젖어들겠지?

하는 죽음은 없어야 하는데...

 

너희가 엄마 마음 아는가?

나를 아는 게 어디까지일까?

인생길 걸어오며 산해진미 다 느끼고

나이 들어가는 노인이라는 초라한 독거

걸맞지 않은 기다림 보고 싶은 받고

싶음 어울림 대화의 시간

한숨 두 숨 거추장스럽게 청승 떠는 듯

남은 시간 언제까지 더 살아야 마감이 될까?

 

햇살은 여지없이

오늘이라는 말을 나에게 들려주려 빛을 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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