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햇살은 떠오르고 [시]
글/ 홍당
봄 햇살 창문 두드리는 날
눈 뜨니 세상 모두가
슬프게 우는 나에게 빛을 내려준다
또 하루가 잠들고 새로운 세상이
발길 옮기는 시간
기다림으로 지친 밤을 뒤로 보내고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느낀다
오늘은 보고 싶은 자식들
전화라도 두들기기라도 하건만
무겁다 가슴이 큰 바위를 짊어진 것처럼
쓸어질 것같이 아파온다
집에서 죽지 말고 나 홀로 죽지 말고
길 가다 심 정지처럼 죽음을 마지막 선물로
달라고 신에게 기도한다
자식들이 후회할 땐
온 집안에서 송장 썩어 들어가는 냄새로
집안이 폐허로 된 채 발각이....
마치 맡기 싫은 향수처럼 젖어들겠지?
하는 죽음은 없어야 하는데...
너희가 엄마 마음 아는가?
나를 아는 게 어디까지일까?
인생길 걸어오며 산해진미 다 느끼고
나이 들어가는 노인이라는 초라한 독거
걸맞지 않은 기다림 보고 싶은 받고
싶음 어울림 대화의 시간
한숨 두 숨 거추장스럽게 청승 떠는 듯
남은 시간 언제까지 더 살아야 마감이 될까?
햇살은 여지없이
오늘이라는 말을 나에게 들려주려 빛을 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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