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일은 중추 절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추석이 하루 전이다 오고 가는 사람들 중에 단 한 명도
나를 찾아주는 이 없이 외롭고 험한 삶의 도전을
하는 짙은 정신만이 버티며 살아간다
국민들에 행복한 날 중 하루가 흐르는 동안
뼛속까지 깊이 파고드는 쓸쓸한 마음은
이루어지지 못하는 소원으로 둔갑하려 한다
내가 어릴 적 추석 날은 이 집 저 집 송편 만들고
전을 부치고 누구나 들리면 한 손으로 집어 맛보라고 한다
나도 고모 댁으로 가서 솜씨도 없는 송편 빚기에
정신없이 해를 넘긴다
고모 님은 이것저것 쌓아주신다 하루 일한 보람일까?
엄마께서도 고모 댁에서 하루를 음식 만들려고 지친 듯
힘이 없어 보이지만
우리들에게 먹이시려는 감동받은 모습이
지금까지 머리를 스치는 슬픔으로 남아있다
하루 전 달빛은 둥글게 우리를 내려다본다
엄마 손 잡고 집으로 오는 길이 무척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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