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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과 홍 사랑[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3. 9. 13. 08:29
제목/ 수영과 홍 사랑[삶의 이야기]
글/ 홍 사랑


훨~~훨~~훨~~~
새들이 이렇듯 나는 하늘 세상을 무척 즐기나 했더니
오늘이 바로 그 느낌이 드는 날이다
어제 늦은 시각 폰이 울린다 못된 친구 아닐까? 들여다 본 후
받아보니 수영장에서 좋은 소식을 주었다
 
춤이라도 추고 싶으리만치 나는 준비를 해 두고
잠자리로 들어갔다
벌써 7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방콕하고 지냈던 홍 사랑
무척 기다려진 시간이었다
아침시간 일찍 커피 한 잔으로
마음을 달래고 수영장을 줄달음치고 나니
남산 아래 보이는 당진시의 작은 도시의 풍경이 장관이다
 
샤워를 끝내고 수영 장안으로 들어갔다
남자분 둘이서 물질하고 있었다
실력을 보니 중급반 정도 같았다
준비 운동한 후 서서히 물속으로 들어가
배영 자유형으로 살살 움직여보았다
 
흐흐흐흐
바로 이거다.
이것만이 홍 사랑이 살아 숨 쉬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한참을 신바람 나는 100m를 23바퀴 정도 돌고 난
바로 그 순간 물질을 하고 이상한 징조가 나를 잡았다
수영복을 보니 7개월 동안 사용안 한 수영복이어서일까?
배 쪽으로부터 찢어지더니 여기저기 손 가는 곳은 모두 금이 갔다
 
흐흐흐
이거야! 어째 이런 일이? 락수물을 빼서 두어야 한다는 걸
깜빡 잊었 던게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우선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물속에서 올라가다
확! 찢어지기라도 하면 흑흑흑
한동안 서서 다른 사람들 눈치를 보다 수영모로 가린 채
샤워실로 직행을....
후~우 살았다 살았어 3천m를 물질해야 하는 것 같은데
나오다 수영복 구입을 하니 십이만 원이라 한다
 
첫날부터 돈 잡아먹었다 그래도 신바람은 나기에 집으로 귀가를..
담주엔 서울 가서 하나 더 구입해야 두 개 갖고 물질해야 마음이 놓인다
이곳엔 값이 많이 차이가 나고 고르고 싶은 수영복이 없다
 
마음은 하늘 바람 타고나는 듯 상쾌히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