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자나 깨나 [자작 글 ]

洪 儻 [홍 당] 2023. 9. 13. 08:26

제목/ 자나 깨나 [자작 글 ]

글/홍 당

 

구름 낀 여름날 

나무 숲 길 걸으니

마음 한 구석엔

하얗게 빛바랜 세월 그림자 

가슴을 후비듯 아려 옵니다

 

흘러간 시간은 

나를 뒤로 한 채

멀리 달아나는데

흐릿하게 머리 속으로 

들어오는 지난 날들로 

나를 울립니다

 

아픔으로 지워지지 않는 

사연 들

무리하게 나의 안으로부터 
쓸어 내리려 안간힘 씁니다

 

사는 동안

힘들어했던 일상들

잊고 싶은 사연 들

그리고 안고 가야 할 이야기들

지금은 잠 속으로 들어가 숨바꼭질합니다

 

자나 깨나 잊힘 없이 살아 숨 쉽니다.

 

때로는

슬픈 이야기를 남기고

여니 땐 생각하면 할 수록

미소가 떠오르는 사람의 자리들로 

오늘 하루를 되새김 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