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이제 서러워말자

洪 儻 [홍 당] 2020. 12. 24. 08:18

제목/ 이제 서러워

글/ 남희 홍

 

마지막 남은 나뭇가지 위
이파리 하나
님에게로 달리고 싶은 마음 실어

그동안 간직해두었던 사연 하나

묶어보네 드리고 싶네요

 

쏟아지는 겨울비

바라보는 창가 서성이다
님이 행여 오실까?
두 눈감다 시선을 모아보네요

 

생은 저물어 가는데

약한 몸뚱이 늙어가는데

마음만은 청춘이 그립다 하고

아쉬움으로 잡아두고 싶네요

 

예약된 삶도 아닌데

무엇을 잘못했나

그렇게 쫓기듯 하는지

거역할 수 없는 나의 하루

지루함에 거침없이 쏟아지는

그칠 줄 모르네요

 

이제 더 이상 서러워말자 하고요

 

2020 12 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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