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불효의 세월[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싸릿 문안으로 들어서면
엄마의 나이 들어가는
초라한 모습에
눈시울이 적시어갑니다
언제나 손에 든 빗자루와
엄마의 발길은 무겁도록 하루를
만들어진 일과의 전쟁을 치르십니다
슬픈 일 엔 홀로 자식들 피하시고
광 속 들어가시어 흘리시는 눈물
왜 우시냐고 물으면
눈에 티가 들어갔나 보구나
먹고 싶은 음식도 배 부르다고
핑계로 드시지 않으시고
자식들 입 만 바라보시고
군침 흘리시던 엄마의 모습
생각하면 뜨거운 불효의 눈물로
돌아볼 수 없는 슬픈 나의 모습입니다
마음으로는 평생 효를 하고 싶지만
일상은 우리에게 그러한 시간을 주지 않았는지
나 스스로가 모른 척 하던 일이 궁금합니다
이것이 바로 불효 라는
나의 못된 마음인가 합니다
그리도 잘해 드리려 살았던 날들이었는데
엄마의 나이 97세라는
세월 나이에 자식은 걱정이 됩니다
부디 건강하게 살아가시는 모습
늘 곁에서 모시고 싶은 간절함이
철없이 나를 못 된 자식으로 울먹입니다
아침부터 엄마의 폰 받고는
엄마께서 좋아하시는 낫토와 단팥 빵 구입하러 갑니다
2020 3 10
엄마의 폰 받고 울먹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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