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고개숙이는 들판 벼 이삭

洪 儻 [홍 당] 2019. 8. 26. 18:55

고개 숙이는 들판의 벼 이삭

글/ 메라니

 

고개 숙이는 들판 벼이삭

한나절엔 숙이던 고개를 노

을지면 다시 들어 올리는 모습

작은 소망 이루고 싶은

마음의 길로 가는 나의 모습인 것 같다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마음의 길이 아닌 순간들

마치 자석과 같은 붙어있는

삶의 지루함을 함께 나눔으로

강제로 맡겨진 듯한

짐으로 지고 가야 할 것 같다

 

마음의 간절한 소원 하나

싣고 가는 길로 참아 내야 하는

인내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마는

적응할 수 없는 무거운 등짐 같은

하루를 지탱하며 살아간다

 

마치 고개 숙이는 들판의 벼이삭처럼

 

2019 8 23

치료차 병원 다녀오는 들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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