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이는 들판의 벼 이삭
글/ 메라니
고개 숙이는 들판 벼이삭
한나절엔 숙이던 고개를 노
을지면 다시 들어 올리는 모습
작은 소망 이루고 싶은
마음의 길로 가는 나의 모습인 것 같다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마음의 길이 아닌 순간들
마치 자석과 같은 붙어있는
삶의 지루함을 함께 나눔으로
강제로 맡겨진 듯한
짐으로 지고 가야 할 것 같다
마음의 간절한 소원 하나
싣고 가는 길로 참아 내야 하는
인내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마는
적응할 수 없는 무거운 등짐 같은
하루를 지탱하며 살아간다
마치 고개 숙이는 들판의 벼이삭처럼
2019 8 23
치료차 병원 다녀오는 들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