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운명의 현실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거대한 인간의 길 위에서
살아남은 자에게 주어진 운명의 선물
무엇하나 보람 있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
아깝다고 주기 싫다고 보여 주지 않고 감춘다
사람에게는 운명의 길이라는 피할 수 없는
자리 펴 놓은 현실은 막을 수 없다
탄생부터 자리잡아둔 운명이라는 한 마디를
피 하고 달아나고 숨어 지내고 싶다는 욕망은
절대로 용서받지 못한다
사실을 사실대로 운명을 타고 난 사실대로
우리에게 주어진 명령을 거역할 수 없지 않을까?
나는 고민을 했다
운명의 본인 자신을 숨기고 살아온
낯선 자의 이야기를 듣고 물음표를 갖는다
자기 혈육이고 자기들에
양심적인 씨앗 뿌려 둔 결실에 대해
고아로 전전하는 삶의 끝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슬픈 주인공의 모습이 눈을 감아도
뜨고 있어도 자꾸 떠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