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학교 가기 싫은 날 [ 삶의 이야기]

홍 당 2026. 6. 21. 13:04

제목/ 학교 가기 싫은 날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비를 맞으며 흘러간 어릴 적 시절에 

두 눈 감고 회상에 잠긴다

 

어릴 적  비만 오면 

흠뻑 젖은 채 가방 둘러메고 

동무들과 집으로 온다

이튿날에도 장맛비는 세차게 내린다

 

우리들은 약속이나 하듯

한마디 꺼낸다 학교 가기 전 

비를 맞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로 

한바탕 웃음으로

모습들이 환하게 빛을 낸다

 

가방은  등에 메고 가다 개울 속으로 빠져

모두가 물속으로 헤엄을 치고 

물 밖으로 기어 나왔다고

동리사람들은 이 말을 믿으시고 

어서 감기 들라 하시며 

아이들을 각각 집으로 들여보낸다

 

 

우리들은 하나같이 울며 울며 

거짓말하는 마음을 덜덜 떠는 아이들로 

어른들에게 거짓말하고 난 후  

모여서 진심 어린  

 

우리 모두 

거짓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용서를 빌자고 한다

엄마들께서는 옥수수와 감자 찌시고 난리를 펴신다

 

어릴 적 동심의 세계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