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엄마는 [ 삶의 이야기]

홍 당 2026. 2. 22. 17:47

제목/ 엄마는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엄마는 드시지 않아도 

배부르다고

항상 자식들 앞에서 

한마디 하신다

 

부엌 안으로 들어가시면  

냉수로 목 마름을 달래신다

아마도 배고픈 허기 짐을 

달래시느라 

물 한 모금으로 추기신다

그 시절엔 그런가 보다 

 

엄마께서는 

우리 몰래 좋은 것만 

드시는가 보다

엄마께서 부엌으로 들어가시면

 

동생과 나는 작은 창으로 

부엌 안을 들여다본다

한참 기다려보아도 

엄마는 드시지 않는다

 

아마도 우리가 잠이 들면 

드시나 보다

숙제를 끝내도 불을 꺼주시는 

엄마를 바라본다

 

우리가 잠이 들 시간을 

기다리시나 보다 하고 

두 눈 감은 채 엄마께서 

먹거리를 감추어둔 부엌으로

나가실 틈을 지켜본다

 

그러다 동생하고 

나는 깊은 잠 속으로 들었다

 

아침이다

기상 후 엄마의 눈치를 보는

우리들에게 엄마께서는

어젯밤 잠을 자지 않고 뭐 했니?

하시면서 가래떡을 구워 주시었다

 

눈에서는 이제껏 쏟아지지 않던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