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설이다가 오면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해마다 다가오는
부자에게는 즐거운 날이고
서민에게는 서럽다 하여 설이라 한다
어릴 적 엄마께서는
부엌에서 음식 만드시는
몹씨 바쁜 일상을 보내신다
우리들은 하나같이 졸라 대고
먹어도 또 배불러도
엄마의 진한 사랑의 요리로
하루 이틀이 흘러간다
설이 다가오는 아침엔
개미처럼 부지런 떠는 팔 남매들은
세배 돈 받아야 한다고
세수를 하고 새 옷 갈아입고
기다리는 시간이 다가오는
기회를 잡아두고 심술을 부린다
언니는 맏딸이라 해서
두둑하게 용돈을 주시고
남동생은 장남이라고 남 양洪씨네
집안 기둥이라고 두둑한 봉투를 내미신다
둘째와 여동생에게는 공부 잘하라 하고
일러주면서 얄팍한 봉투를 밀어주신다
나에게는
아빠 일을 도움 되는 착한 딸이라고
세배되는 값으로 주신다
나는 엄마에게 용돈을 한 장 남기고 드렸다
월급날 일이면
송탄으로 월급을 받으러 간다
아빠는 군부대서
총책임자로 근무를 하시기에
그날이 오면 나에게 버스를 타고
봉급은 가지러 오라 하신다
은행에 넣을 돈을 넣고
엄마에게 생활비 드리고
동생들 용돈을 하나하나 챙긴다
남은 돈은 많지는 않지만
두둑한 봉투가 남는다
저금해야지? 엄마 도움 드려야지?
孝를 다하고 싶은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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