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행복을 알게 해 준 이곳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겹겹이 들러 쌓인 산골짜기 동네
사람들에 인심 좋은 곳이라고
살기 좋은 고장이라고 말로 듣고
이곳에 정착을 했다
하지만 이웃과 소통이 안 되는 일상에
매섭도록 외로움을 느낀다
고독을 취미같이 살아온 나에게
정겨운 이웃들과의 소통을 기다렸지만
각기 바쁜 일상에 대화가 안 되는
일상에 소름 끼치도록 아파온다
마음이 따뜻한 숭늉같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 반하고
메마를 가슴에 담아 주는 인심은
하루에도 수 십 번 느낀다
수다를 떨든 입막음을 하던
순진한 시골 냄새로 풍겨주는 인정에 이끌린다
가을이 흐르고 한겨울이 깊어간다
김장철이라 하지만 나에게는
김치 담그는 일이 없이 겨울을 기다린다
이 집 저 집 김장철이라고 구경 삼아가지만
어르신들은 나에게 도시 사람이 뭣을 하노?
한 두 포기 줄 테니 집에 가져가 먹으라 한다
이 집 저 집서 얻어온 김치는 한통이 넘는다
하하하하 호호호호호 인심 좋은 충청도 살림에 푹 빠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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