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현실 [자작 글 ]

洪 儻 [홍 당] 2023. 9. 14. 07:40
제목/현실 [자작 글 ]
글/홍 사랑

허공을 향해 두 손 젖습니다
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순간적 발버둥으로
꿈이었을까?
사람이 그립다는
표현이 아닌 현실 속에서 울부짓는
짐승 같은 외롭고
쓸쓸한 슬픈 사람의 모습입니다


혼자 지껄이고
홀로 위로받는 곁을

아무도 없는 춥고 매서운 방안
갑자기 찾아드는
고통 시간 속에서
갖 타 온 약봉지를
입 안으로 털어 넣으며 물을 찾습니다


언제 떠다 놓은 물일까?
주전자 속에서는
한줄기 물방울
밖으로 기어 나오다시피 합니다



팔다리마저 움직일 수조차 없고
일어날 기운은 바닥난 상태
주전자 뚜껑마저 나 뒹굴어가고
천정만 뚫어져라 바라보다
흐르는 눈물의 의미를 위안으로 삼으며
가까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립니다


꿈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바람도

모두가 잠시 현실이라는 눈앞에
서 있는 감독 같은 절규가
한인 간의 진실을 무참히 짓밟아버립니다


살아간다는 일은
버겁고 달콤했던
시절들에 변하지 않는
사람에게 주는 강한 벌 같습니다
때로는
꿈같은 행복에 취해
세월에 부담을 갖지 않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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