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솜씨

洪 儻 [홍 당] 2022. 8. 4. 07:27

제목/솜씨

글/ 홍 사랑

 

풋풋한 여름 채소들
기나 긴 여름날 텃밭 
햇살 받으며 춤 춘다


앞 내 실개천 흐르는 물
세월 싣고
떠나는  잔잔한 소음
내 고향 저편 바라보며
객지 나간 자식
밥이나 굶지 않는지?
새우잠 짧은 여름밤 지새운다

더운 바람 이는 삼복더위 날
늙은 오이 저미어 

고추장 무쳐내고
장독 위 

이른 봄  담가 놓은 

강된장 퍼다
매운 고추 감자 넣고
바지락에  애 호박 넣으면
엄마의 정 묻어나는 그리움이  

눈물 나게 한다

그 많은 날들
자라면서 엄마께 익혀 둔 음식 솜씨
어디를 가도  자랑하고 싶다

우리 엄마에게 물려받은 솜씨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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