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래도 될까?
글/ 홍 당
소나무 가지엔 솔잎이
밤나뭇가지엔 밤 송이가
마음대로 달렸있다
호박덩굴엔 붉어가는 호박도
주렁주렁 달려있다
지붕 위에도 담 위에도
주책스럽게 영글어 간다
인생살이도
구질구질하게 구더기처럼
무엇이 그리도 너덜너덜 달렸을까?
꺼내어 절구통에 넣고
가루로 빻고 싶다
그리고
바람에 날려 버리고 싶다
내 마음대로 하라고 하면은
2019 2 2 3
오지 않는 잠과의 쌈질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