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길조일까요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새해에도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모르게 달리고 달리고 ㅎㅎㅎ
그러다 어제는 차가 고장이
기사님 왈!
사모님은 목숨이 기십니다
앞으로 백수를 누리실 것 ㅎㅎㅎ
왜냐고요?
서울병원을 눈이 아파
안약을 타러 가야 하는 일 때문에 올라 가려했지요
그런데 어젯밤 꿈이 너무나 안 좋았어요
진 흙탕 속으로 빠져 들어 간
홍당은 수영으로 헤집고 나오는데
검은 모자를 쓴 두 명의 저승사자라고 해요
물속으로 홍당을 잡아넣으려
손으로 몸을 감싸 안으며 끌고 들어가는 겁니다
옛날의 솜씨를 발휘하여 어찌나 버둥대며
물 밖으로 나오려 했는지???
홍당이 누굽니까? 승리자로 헤엄을 쳐서 죽기 살기로 살아났죠
아침 되어 서울 가려다 이상한 꿈이 홍당을
차를 먼저 점검하고 가자 하고
차 수리를 하러 갔더랬어요
태어나 지금까지 차를 열 세대를 바꾸어 탔지만
지금까지 고장이 나서 찾은 적은 없는 홍당
한 달에 한 번씩 곡차 값을 지불하면서 차를 관리했던 게
오늘에 좋은 소식으로 목숨과 바꾸게 되었지요
기사님 왈!
엔진이 찢기고 라디에이터에 물이 새어 소주잔으로
한잔쯤 남았대요
고속도로를 나가서 조금만 달렸다 하면
끝나는 인생이 될
뻔을흑흑흑 정말 명이 긴 사람이었나 봐요
수리비가 7~80
만원이나...
담주나 나올 예정이니 어쩌죠 ? 1,5km를 걸어 다녀야 셩장을 갑니다
2019 1 3 오후에
새해들어 보너스받은 금액을
전부날리게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