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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깔리고

洪 儻 [홍 당] 2018. 12. 27. 09:50



제목 /어둠이 깔린다


글/ 홍당




모든 사물들 곁으로  어둠이 깔린다
모든 생명체들이 낯설어진다
지나간 시간
아득히 멀어지는 나의 길
그 안으로 숨어든 작은 소품으로
만들어놓은 것들이 숨어 들려한다



안으로는 기쁨이 넘치는


하루 되고
밖으로는 후회 없는 선택
이라는 자존 심걸고 살았더니
지금에 와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한 마리 겨울새 되었다



살아가는 동안
마음의 짐짝 같은 보따리를
또 다른 시작으로 설계하고
만들어놓은 과제를
풀어가는 하루에 단꿈을
풍지박살 나게  만들어놓았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는 것에 지금부터라는
이력서를  등록했다
나는
언제나 메라니라는 이름으로도 잘 살아간다고 하며




2018  1   12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