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둠이 깔린다
글/ 홍당
모든 사물들 곁으로
어둠이 깔린다
모든 생명체들이
낯설어진다
지나간
시간
아득히 멀어지는 나의 길
그
안으로 숨어든 작은 소품으로
만들어놓은 것들이 숨어
들려한다
안으로는
기쁨이 넘치는
하루
되고
밖으로는 후회 없는 선택
이라는
자존 심걸고 살았더니
지금에
와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한 마리 겨울새
되었다
살아가는
동안
마음의 짐짝 같은
보따리를
또 다른 시작으로
설계하고
만들어놓은
과제를
풀어가는 하루에
단꿈을
풍지박살 나게
만들어놓았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사는 것에
지금부터라는
이력서를
등록했다
나는
언제나 메라니라는 이름으로도 잘
살아간다고 하며
2018 1
12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