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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었습니다

洪 儻 [홍 당] 2018. 12. 24. 08:14


제목/그것 은분명 그리움이었습니다
글/ 홍 당



그것은  분명 그리움이었습니다
낯선 오솔길로
들어서면  나무 사이로
헤집고 들어오는 햇살에  


그윽한 솔향기 내음이 코를 자극합니다



가슴은  뭉클거리고
두 눈에선  뜨겁도록
보고픔에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안간힘으로  미처 내려해도
모레 알같은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 강을 이룹니다



외로움으로  붉게 물든  


마음의 소용돌이를  도닥거리려고  


콧노래를 불러봅니다



둘 만의  대화가 깔린  길
눈 빛으로 교환하고
손짓으로 만나고 발길로 


잠시 헤어져도
사랑은 서로의 가슴 안으로


잠 재워  두었습니다
보고 싶을  땐 꿈꾸고
다정한 음성 그리울 땐
보이지 않지만
전화 속에서 사랑의 속삭임으로
끝나지 않는 사랑의 진실이


끓어지지 않는 줄다리기로 이어집니다



꿈같은 시절들
세월의 뒤안길로 숨어들고
하얗게 바랜 머리카락처럼   


힘없이 그리움으로 잠들어   


나를 울립니다



그것은 분명 그리움이었습니다
곁을 지켜줄 때가 한없이 그립고 그립습니다




2017  12  25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