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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5일 오후 12:42

洪 儻 [홍 당] 2018. 12. 15. 12:43




제목/까맣게 물들여놓았습니다
글/ 홍 당

오늘 밤에도 그대
무척 그립게만 다가옵니다
울어도
뜨거운 눈물 흘려도
그대 생각하는
나를 달랠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에게
할 말은 많아도 돌아 서는 순간
모두를 잃은 듯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꿈에서나마 그대를
바라볼 수 있다면 하는
지루한 시간만이 나를 울립니다


간 밤엔 그대 오리라
창 밖을 바라보는 시선만이
봄 밤 흐르는 시간 모두를
까맣게 물들여놓았습니다


유성이 구름속으로 날고
여명이 밝아 오는
아침이 되면
작은 희망 싣고 하루를 열어봅니다
행여나 그대 사랑이 문 열어 놓고

나의 발길을 재촉하라고 할지를 몰라
마음은 그대 창가로 다가 가
서성이는 마음 조림이 나를 괴롭힙니다


다만
그대가 나를 부르 듯
스치는 바람결에 귀를 의심해 봅니다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너를 기다렸다고 하듯
들리는 듯한 음성만이 나를 서럽게 만들었습니다


2018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