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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2일 오후 01:42

洪 儻 [홍 당] 2018. 12. 12. 13:43


제목/ 사람 꽃
글/ 홍 당

꽃이 시들어간다
인간의 꽃도
아름다운 꽃처럼
피고 지고 늙어간다

눈 발치는 겨울
한 걸음 한걸음 디뎌보는 발길
하얗게 쌓인 눈꽃
보란 듯 하늘 바람이 불어와
나이 든 늙은이를 비웃는다

어느새 그렇게 늙어가니
할 일 없이 무엇하나 남겨 놓을 것들

인간의 모습
담은 그릇 하나 만들어본다
꽃처럼 피고 지던 화려한 날
떠남의 발길 옮겨지는 하루가
서럽게 다가온다

오늘이 그날 위한
마지막 시간같음으로
나에게 남은
청춘의 꽃은 피고 지고
인생에 가는 길 막을 수 없는
운명의 지름길이 아니기를 소원해본다

날이 갈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많은 노력의 힘이
당당한 인간의 모습을 탄생시킨다


2018 12 12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