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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일 오후 04:33

洪 儻 [홍 당] 2018. 12. 2. 16:34

제목/울어버리고 싶다
글/ 홍 당


이리저리 바람과 전쟁 치른 낙엽
떠돌이 되어 낯선 세상 향해 날아간다
우수수 떨어져 낙화된 채 발 동동 구른다

갈색으로 퇴색된 나뭇잎
바라보는 나는
가랑잎 주워 사랑편지를 쓴다
윙 윙 슬피 우는 가랑잎 바라보다
동장군이 온다는
어설픈 위협에도 떨고 있는 낙엽과 같이
나도 울어버리고 싶다

오늘도 또 내일도 오지 않는 그 사람을 생각하며


2018 11 25
방구석에서 청승 떠는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