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안 해! 청설모야!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숲길 들어가면 청설모가
이리저리 놀라 뛰고 또 뛴다
솜방망이처럼 꼬리를 흔들며
어느새 굴 속으로 파고든다
준비해 간 도토리와 땅콩을
뿌려두고 하산을 했다
아마도 청설모는
내가 한 짓을 알고 있을 거야
오늘 밤 꿈에 나타나서
이야기 들려줄 거야?
하고 기도를 한다
먹이를 찾아 헤매도
사람들로 하여금 먹이를
모두 거두어 가는 사람들 때문에
산 짐승들이 보다 힘든 삶의
자리 보전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 헤매다 죽음을 당한다고 한다
미안해!
청설모야!
다음에 너를 만나러 산에 가면 인사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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