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설과 엄마 [ 삶의 이야기]

홍 당 2026. 2. 25. 17:53

제목/ 설과 엄마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오늘은 막내가 오는 날 

막내는 육식을 좋아하지?

 

엄마는 주방으로 들어가시어

냉장고 문 열고 고기를 꺼내어

맛깔스러운 양념 그릇을 꺼내고 

고기 양념을 해둔다

 

오후엔 쌍둥이도 온다고 하는데 

그 아이들은

버섯 요리를 잘 먹는데? 하시고는 

갖가지 야채와 표고를 넣는 

잡채 요리를 준비해 두신다

 

안성 딸은 소식이 없네?

전화라도 할 것이지?

하시고는 전화기를 잡아보신다

무사히 잘 지낸다는 한마디가 

엄마 마음을 미소 짓게 만든다

 

그리고 한동안 숨을 몰아쉬고 앉아있더니

맏 며느리에게 연락을 취한다

엄마 좋아하는 도토리 묵을 쑤었다고 온 단다

그렇지?

그래도 큰 며느리 노릇 톡톡히 하네?

 

이렇게 저렇게 근심을 털어놓듯 

엄마 얼굴을 바라보니 

어느새 

주름이 늙어가는 슬픈 여자로 변해간다

 

우리 孝女 한약 방 딸에게 소식이 없네

요즘 바빠서 그럴까?

애야! 둘째 딸에게 연락 좀 해봐라?

용돈 듬뿍 드리는 딸이 최고 랄까?

엄마의 사랑이 묻어 나는 하루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