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이렇게 살았다 [ 삶의 이야기]
글/ 메라니
내 주위엔 아무도 없다
오라 해도 오지 않고
오라고 부르고 싶은 사람도 없다
살면서 개미처럼 남들이 놀며
살아가는 동안
나에게는 약 짓고 약 배달하고
썰고 환 짓고 부지런하고 충실한
한방 일꾼이기도 했다
아침 기상 후 식사 준비하고
시간은 아이들 등교 시키고
약국 나가 짓고 만들고
달이는 일에 충실한 여자로 살았다
일을 마친 후 퇴근하라고 하면
수영장으로 달려가
건강 다지기로 힘을 쏟았다
꽃이 피는 시기도 잊고
구름이 떠가도 못 본체하고 달렸다
남들이 점심때가 되어
밥을 먹는 순간에도
나는 차 몰고 경기도 일대를 달렸다
아이들 재우고 난 후 남들 자는 시간은
한방 책과 씨름을 했다
아이들 과외 수업을 하고 집 오면
간식 먹이고 밤이 늦은 시간까지
두 아이 잠들기까지 함께 공부를 하며 살았다
전생에 무슨 일을 했기에
어떠한 죄를 범했기에
이렇게 바쁜 生을 살아야 하는 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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