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엄마의 마음[ 자작 시]
글/ 홍 당
텃밭에 씨앗 뿌려 놓은 이른 봄 날
벌써 여름 다가와
새로운 생명들이 하늘 바라보며
싱싱하게 고개를 든다
어머니께서는 아침 저녁
물뿌리개로 파릇한 채소들을
가꾸시려 미소가 떠나질 않으신 채
바쁘게 발길을
이리저리 옮기시며
바라보며 흐뭇해 하신다
방학 때 객지 나가
공부하느라 재대로
챙겨 먹지 못한 아들
회사 다니느라
굶기를 밥 먹듯 하는
딸아이가 마음에 걸리시는
엄마의 마음
찬거리 준비하시는 엄마
저물어가는 노을 진 언덕 길
위로 오르시어
멀리 산 등성 너머로 달려오듯
그림자 모습을
바라보시는 행복에 취하신다
엄마의 사랑은
그렇게 세월을 만들어가시어
자식의 마음속을 아프게 하네
사랑해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