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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 않는 모습[ 자작 詩]

洪 儻 [홍 당] 2024. 1. 8. 07:59

제목/ 지워지지 않는 모습[ 자작 詩]

글/ 홍 당

 

마음속 숨어든 

이유 모르는  한마디

지금껏 잘 살아온 길

기억 속 담아둔 채

 

오늘이라는 시간을 

다시 담아둔 일로

마음은 허공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 채운 후

 

나를 기억에서 

잊을 수 있다는 

꿈으로 지워졌네

 

기울여 듣고 싶은 

간절한 이야기들

스치고 흘러간 시간

저버린 약속도 

사라진 대화의 속삭임도

오늘이라는 시간으로 지워진 채 

 

나를 울음으로 이끌어가다

끝내는 사연 지워버린 채 

깊은 잠을 재우네

 

잠은 들었지만

꿈속에서 나마

이름 석 자 지울 수 없는

사연으로 마지막 흐르는 눈물로

나를 기억 속으로 몰아가네

 

지워지지 않는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