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지워지지 않는 모습[ 자작 詩]
글/ 홍 당
마음속 숨어든
이유 모르는 한마디
지금껏 잘 살아온 길
기억 속 담아둔 채
오늘이라는 시간을
다시 담아둔 일로
마음은 허공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 채운 후
나를 기억에서
잊을 수 있다는
꿈으로 지워졌네
기울여 듣고 싶은
간절한 이야기들
스치고 흘러간 시간
저버린 약속도
사라진 대화의 속삭임도
오늘이라는 시간으로 지워진 채
나를 울음으로 이끌어가다
끝내는 사연 지워버린 채
깊은 잠을 재우네
잠은 들었지만
꿈속에서 나마
이름 석 자 지울 수 없는
사연으로 마지막 흐르는 눈물로
나를 기억 속으로 몰아가네
지워지지 않는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