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운명의 자리 [ 삶의 이야기 ]

洪 儻 [홍 당] 2023. 9. 13. 08:40
제목/ 운명의 자리 [ 삶의 이야기 ]
글/ 홍 당
 
하루를 열어 놓고 달리려 하는 바쁜 일상을
참아 내야 하는 저속한 나의 모습에
조금은 살아 숨 쉰다는 존재의 가치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양지로 나가면 햇살이 반기듯
발길이 날을 것같이 가벼움을 느끼지만
늦잠을 자면 그늘에 가리운 듯
마음의 공허함으로 멈출 수 없는 분노가
나를 괴롭히기도 한다


이러한 일상에 적응하며
인간의 미련한 모습에
나는 매일 같은 실수로
저 질적인 사람이란 느낌이 든다


때로는
추한 짐승 같은 모습을 비추어보는
거울 앞에 서성이다
물러설 수 없는 강한 사람의 모습을
그려보는 나만의 길이기도 하다


공백으로 남겨진 추억을
오늘도 만지작거리는 아픔과 통증을
만나야 한다는 절실한 절망감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유를 모르리 만치
그저 살아있다는 힘 빠진 운명의 자리
희망으로 바람 인 것은
나는 아직은 존재한다


행복과 불행의 길 위 에서
이쪽이던 저쪽이던
내 스스로가 두 손들어 환영하고 싶은
지름길을 선택하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