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울고 싶을 때

洪 儻 [홍 당] 2021. 1. 23. 06:51

 

제목/ 울고 싶을 때

글/홍 사랑

 

찬바람 부는 겨울이 나를 울린다

앙상하게 남은 나뭇가지 위

매달린 둥지엔 누가 살까?

 

두려움 가득 채워진 구름

어둠 타고 짙은 안개 낀

겨울밤으로 스며든다

 

나뭇가지 바람 불 때마다 울어댄다

마치 내 마음 서글퍼 울다 지친 듯

소음 내며 울부짖듯

시림으로 잦아드는 애달픈 모습으로

 

작은 소망도

품어 둔 희망의 씨앗도

뿌리고 가꾸기 전

삶이 밉게 다가와

젊은 날들 잊으려 함을 기억하는

진실한 추억 실어놓는 나에게

처절하게 느끼라 하는 벌로 쓰라림을 느끼게 만든다

 

2020 11 1 4

바람은 불어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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