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울고 싶을 때
글/홍 사랑
찬바람 부는 겨울이 나를 울린다
앙상하게 남은 나뭇가지 위
매달린 둥지엔 누가 살까?
두려움 가득 채워진 구름
어둠 타고 짙은 안개 낀
겨울밤으로 스며든다
나뭇가지 바람 불 때마다 울어댄다
마치 내 마음 서글퍼 울다 지친 듯
소음 내며 울부짖듯
시림으로 잦아드는 애달픈 모습으로
작은 소망도
품어 둔 희망의 씨앗도
뿌리고 가꾸기 전
삶이 밉게 다가와
젊은 날들 잊으려 함을 기억하는
진실한 추억 실어놓는 나에게
처절하게 느끼라 하는 벌로 쓰라림을 느끼게 만든다
2020 11 1 4
바람은 불어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