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영원히 영원히
글/ 홍 사랑
들길 걸어가노라면
누군가 모르게
뿌려놓은 씨앗이
인생 꽃 되어 피우더니
세월 따라 바삐 달아나려
숨 몰아쉬네요
구름 흐르는 하늘
살아온 모습 그려 놓은
나의 자화상
혹시라도 잊을까
몰라보면 어쩌나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
단단히 동여매어 놓아 보네요
生이란 저녁노을 지는데
남은 길 걸어가야 하는
산 너머 들 건너가는 길
새 울음소리 들리는 소란마저
저물어 기울어가네요
그립도록 헤매던 마음 빛
그토록 기다리던
보고픔 가두어놓은 사랑
덫에 걸린 듯
소리 없는 그림자 밟힌 채
떠나고 싶은 남은 시간 영원히 눕고 싶네요
2021 1 11
잘 살았네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