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영원히

洪 儻 [홍 당] 2021. 1. 14. 07:43

제목/ 영원히 영원히

글/ 홍 사랑

 

들길 걸어가노라면

누군가 모르게

뿌려놓은 씨앗이

인생 꽃 되어 피우더니

세월 따라 바삐 달아나려

숨 몰아쉬네요

 

구름 흐르는 하늘

살아온 모습 그려 놓은

나의 자화상

혹시라도 잊을까

몰라보면 어쩌나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

단단히 동여매어 놓아 보네요

 

生이란 저녁노을 지는데

남은 길 걸어가야 하는

산 너머 들 건너가는 길

새 울음소리 들리는 소란마저

저물어 기울어가네요

 

그립도록 헤매던 마음 빛

그토록 기다리던

보고픔 가두어놓은 사랑

덫에 걸린 듯

소리 없는 그림자 밟힌 채

떠나고 싶은 남은 시간 영원히 눕고 싶네요

 

2021 1 11

잘 살았네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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