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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7일 오후 04:17

洪 儻 [홍 당] 2018. 11. 27. 16:18



제목/스님 앞에 서면
글/ 홍 당


마주 앉아 봬도 스님은 무표정하십니다
부끄러운 마음이 앞서
돌아서기라도 하면
스님께서는 무엇하나
담아가지 않느냐? 말씀하십니다


깨달음 없는
인간의 절대적인 부족함을
역정하시는 느낌이 듭니다
하나부터 백을 세어 보라 하시면

홍당은
스님 말씀을 거역할 수는 없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는 세상을
무엇이라고 답을 내리지 못하며
살고 있으니까요?


인간의 어리석음이
아직은
깨닫지 못한 채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살면서 많은 시간으로 흘러
인간은 참이라는 삶을 거역하지 않은 채
받아들이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왔습니다



오늘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스님께서 내려주신 과제를
풀어가는 인간의 진실된 가슴을
이해와 배려하는 봉사의 길을 걸어가다

떠남을
인식해주는 효과적인 시간이었다는 걸
조금은 깨달았습니다


2018 11 24 오후에
수덕사 벤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