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 어쩌라고요 글/ 홍 당
이 좋은 가을에 나보고 어쩌라고요? 그대! 그립도록 사무치도록 울고 있는 나를 어쩌라고요?
그대 소식 감감하네요 시냇가 흐르는 물소리 바람 이는 창공에 구름도 울고 있어요
간 밤 새우잠으로 두 눈 감은 채 잊은 시간들 그대 보고 싶어 울던 나를 어쩌라고요
흠뻑 젖은 베갯잇 닦아내도 서름의 눈물은 그 칠 줄 모르는데 나는 어쩌라고요
길 가다 문득 뭉게 구름 속 그대 모습 흐르는 외로운 슬픔으로 맺힌 가을 이슬처럼 채워진 사랑이란 이름 나! 어쩌라고요
그대 잊힘으로 나를 외면하는 건가요 그러면 나! 어쩌라고요?
2018 10 20 아침 공원 산책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