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나! 어쩌라고요

洪 儻 [홍 당] 2018. 10. 20. 10:59

제목/ 나! 어쩌라고요

글/ 홍 당

 

이 좋은 가을에

나보고 어쩌라고요?

그대!

그립도록

사무치도록 울고 있는 나를

어쩌라고요?

 

그대 소식 감감하네요

시냇가 흐르는 물소리

바람 이는 창공에 구름도 울고 있어요

 

간 밤 새우잠으로 두 눈 감은 채

잊은 시간들

그대 보고 싶어 울던 나를

어쩌라고요

 

흠뻑 젖은 베갯잇 닦아내도

서름의 눈물은 그 칠 줄 모르는데

나는 어쩌라고요

 

길 가다 문득 뭉게 구름 속

그대 모습 흐르는

 외로운 슬픔으로 맺힌 가을 이슬처럼

채워진 사랑이란 이름

나!  어쩌라고요


그대 모른 척하나요

그대 잊힘으로 나를 외면하는 건가요

그러면

나! 어쩌라고요?

 

2018 10 20 아침 공원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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