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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맺힘의 세월[주 저리]

洪 儻 [홍 당] 2024. 3. 27. 05:52

제목/ 한 맺힘의 세월[주 저리]

글/ 홍 당

 

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용기에 

모두를 걸어 놓은 가지마다

인생 길 떠나는 시간이 매우 서글프다

 

짙은 숲 길로 들어가면 

갈대 숲이 울어 대는 슬픔을 

내 안으로 담아둔 채 

다시 달리는 희망 찬 생을 걸어둔다

 

울음으로 그칠 줄 모르는 갈대 같이 

나의 마음도 서럽도록 울고 싶은 

한 맺힌 두려움과 희망 없이 

살아온 날들이 매우 슬퍼진다

 

죽음과 살아가는 길 두 갈래길

이겨내는 강한 인내와 참아야 하는 용기

갈림길에서 

나는 숨을 몰아쉬는 인간의 

최선의 선택을 하여야 하는 

마음 다지는 자세로 통곡을 한다

 

한 맺힌 세월 속 뒤로 한 후 

전진하는 사람의 지루하고 

긴 긴 시간을 두고 맹목적으로 

생을 마감한다는 소중한 생각에 

한마디 해두고 싶다

 

나는 최선을  다한 생을 

후회하지 않고 남은 시간도

당당한 발걸음으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