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 맺힘의 세월[주 저리]
글/ 홍 당
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용기에
모두를 걸어 놓은 가지마다
인생 길 떠나는 시간이 매우 서글프다
짙은 숲 길로 들어가면
갈대 숲이 울어 대는 슬픔을
내 안으로 담아둔 채
다시 달리는 희망 찬 생을 걸어둔다
울음으로 그칠 줄 모르는 갈대 같이
나의 마음도 서럽도록 울고 싶은
한 맺힌 두려움과 희망 없이
살아온 날들이 매우 슬퍼진다
죽음과 살아가는 길 두 갈래길
이겨내는 강한 인내와 참아야 하는 용기
갈림길에서
나는 숨을 몰아쉬는 인간의
최선의 선택을 하여야 하는
마음 다지는 자세로 통곡을 한다
한 맺힌 세월 속 뒤로 한 후
전진하는 사람의 지루하고
긴 긴 시간을 두고 맹목적으로
생을 마감한다는 소중한 생각에
한마디 해두고 싶다
나는 최선을 다한 생을
후회하지 않고 남은 시간도
당당한 발걸음으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