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시집살이
洪 儻 [홍 당]
2020. 10. 19. 16:27
제목/ 시집살이
글/ 홍 사랑
아가야!
아가야!
서운하게 생각지 말아라
한 겨울 물속에서도 붕어들은 숨 쉬고 산 단다
아가야!
아가야!
울지 말거라
강아지가 새끼 낳으면
젖 줄 떼면 입양을 보내지 않느냐?
아가야!
아가야!
고개 들고 웃어라
친정 어미 생각엔
너를 보내고 얼마나 우셨나를..
아가야!
아가야!
그만 잊어라
이 시어미도 한 때는 너처럼 시집살이
모질게 서럽도록 살았노라
하고 싶어 했겠느냐?
누가 시켜서 했겠느냐?
너의 운명인 것을
나를 만나 살아가는 시집살이
그토록 가슴 시림이 었다면
이 시어미가 두 손 모아 사죄 하마
아가야!
아가야!
너도 시어미 되면 내 맘 알 거다
2020 10 18
이웃 사돈 시집살이 이야기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