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설마 그럴지랄도

洪 儻 [홍 당] 2019. 4. 8. 17:05

설마 그럴지라도

글/ 메라니

 

새벽 녁 여명이 다가오는 시간

흐미하게 다가 온 그림자 하나

님의 모습 아닌지 궁금해

잠에서 깨어나 창 밖을 바라봅니다

어젯밤 잠을 설치더니

급기야 님에게로

달려갈 마음조차 힘이 부칩니다

 

님에게로 찾아간다면

설령 받아 주시려는지

외면하시고 모른척 지나치시려는지

마음 설렘으로 시간을 흘려보냅니다

파릇한 봄은 야속하게도 간절한 마음을

앗아가려 합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엔

둥실 떠가는  작은 구름 덩이

가슴으로 스미는 그리움과도

같이 멍울집니다

 

산등성 너머 가는 노을 진 햇살은

긴 밤을 지새울  나에게 줄

막강한 힘으로 밀어붙이기를 하려

단단히 시간을 잡아 놓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주언진 운명선이라는 그어놓은 길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잠시라는 위안 삼을  이유를 찾아보는 시간이 흐릅니다

떠나야 할까?

여기에 기다림으로 더 살아야 할까?

하는 작은 소망 하나 일기 장안에 담아둡니다

 

2019    4  5

지루한 삶의 목놓은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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