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그 시절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5. 4. 11. 08:55

제목/ 그 시절 [자작 시]

글/ 홍 당

 

새들의 행진이 봄을 찬양하듯 

날개 짓 한다

이른 봄이 가깝게 다가오는 오후

사라진 기억들 찾아 

모아 모아두는 일기장에 눈길이 간다

 

언제부터 인지 모르게 나의 모습을 

한 컷 담아둔 시절을 보니 

아쉽다는 전설로 이끌어가는 

내 모습을 바라보니

시절 그리움은 

나를 슬픔으로 젖어들게 한다

 

아련하게 머리를 스치고 흐르는 시간으로 

매섭도록 회오리 친다

이만큼 살아온 추억 한 곳으로 몰아둔 

나의 生을 상상해 보는

아름다운 시절 그리움으로 멈춘다

 

젊은 시절이 그리워지는  삶의 자리

영원이라는 숨이 멎어가는 

망각의 종소리에 소스라 치게 놀라

발길이 치닫는 生의 길로 오늘도 힘차게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