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세월 따라 달린다 [ 시]

洪 儻 [홍 당] 2025. 7. 11. 11:57

제목/세월 따라 달린다 [ 시]

글/ 홍 당 

 

 

어둠이 찾아드는 시간

아직은 노을도  사라지지 않은 채 

서성이고 머무는데

 

세월은 슬퍼하는 나를 지켜보는 

서늘한 모습에 지친 듯 떠나버리고

허공을 바라보다 고개 숙인 채

나 몰라라 하고 뒤돌아 달려간다

 

나도 세월이 달아나는 만큼 

설 자리를 뒤로 하고

인생길 마주치는 길로 달린다

 

오늘도 바쁜 걸음 재촉하듯 

손짓하는 이별 노래 부르는 목소리 높이고

저 멀리 달아나는 시간 쫓기듯 

따라가는 바쁜 모습으로 힘찬 발길로 달린다

 

세월 아!

네가 빠르게 떠나느냐 

아니면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