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고향 집 앵두 꽃[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5. 7. 10. 16:39

제목/ 고향 집 앵두꽃[ 자작 시]

글/ 홍 당

 

방안 공기를 몰아내는 아침 시간 

저 멀리 다가오는 세월 그림자'

참아낸 삶의 고독을 한 아름 안고 달려본다

보이지는 않아도 눈길조차 한 곳으로 몰아간다

 

행복한 일상 속으로

나를 위안 삼을 장소를 찾아 

담아두고 싶은 마음의 고통을 안고 달려본다

 

따뜻한 햇살이 나의 등짝을 화끈하게 

달아오게 만드는 오후 발길은 

힘없는 삶의 길로 아슬하게 다려본다

 

느즈막이 생각나는 고향 길

청춘도 나이 들어 가는데 고향 집 

골목길은 예전 그대로의 모습에 눈물이 난다

 

옛 추억 더듬어보는 동무는 어디쯤 살까?

고향 집 동리 안 울타리 너머로 짧은 손  

닿지 않아도 바둥 대며 따먹던 앵두 맛을 잊을리 었어

찾아가 두 손 얹고 앵두 맛을 상상해 본다

 

내 나이 늙어가고 앵두나무조차 굽은 허리에 가까스로

한 떨기 앵두꽃 봉 오리 짓는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나는 바라보며 눈물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