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먹거리 [ 삶의 이야기]
제목/ 인생과 먹거리 [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나의 일생은 먹거리 이야기를 하고 싶다
태어나서 엄마의 홍 당은 먹거리가 채소 주의자 소리를 듣고
음식이나 간식은 모두가 야채와 과일이었다
김장철 김장 김치를 담글 땐 언제나 엄마와 홍 당에 먹을 김치엔
양념도 젓갈이 들어가지 않고 스님들이 드시는 김치같이 백김치로 담근다
생신 날에도 엄마와 나는 국이 없는 생일 상차림에는 야채만이 상 올림이었다
성장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육. 해 .공.그리고 달걀 우유도 먹지 않은 채 살았다
타인이 보면 흉물 떤다고 뒷이야기들로 나를 병신 취급을 했다
그러나 저나 내 마음과 위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니 별수가 없었다
맛있고 배부르면 건강하지 않을까? 하는 일편단심으로 살았다
정월 대보름 날이면 가장 신바람 나는 사람이 엄마와 나였다
온갖 나물로 상차림이 누구 한 사람 부러워하지 않게 진수성찬이었다
그리고 특이한 일은
엄마와 홍 당은 생일날에도
그냥 평소 먹는 대로 넘기는 일로 가족들조차 서운하다고 했다
나 스스로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지내는 일보다 더 행복할까?
지금도 자식들은 엄마의 생일 앞두고 전화를 한다
하루 전 여행길 오름을 아니까.....
다녀오마 하고 이 박 삼 일간 전국을 휘~몰이하고 달린다
그리고 집으로 와 전화로 아들과 딸 손녀를 부른다
피자 집으로 오라고 한다 치즈는 먹는 홍 당 야채 피자를 시키고
다녀온 이야기로 한바탕 생일을 마감한다
환갑도 칠 순 잔치도
그리고 팔순이 다가와도 아이들에게 마음을
힘들게 만드는 일에는
가급적 부담 가지 않는 엄마의 길을 오늘도 힘차게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