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한마디 남기고 떠났으면 [ 삶]]

洪 儻 [홍 당] 2025. 6. 3. 12:33
제목/ 한마디 남기고 떠났으면 [ 삶]]
글/ 홍 당
 
 
바람이  가슴을 파고드는 날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엔
그동안 쌓인 그리움 모아 놓은
마음의 일기장을 펼친다
 
돌아보는 시간들 왠지 모르게 
눈물이 폭포수같이 쏟아진다
곁에는 아무도 없는 빈 의자만이 
나의 벗이 되어주고
그 아래엔 쓰다 남은 한 장의 사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살아온 시간들이 지금 생각하니 
너무나 긴 긴 시간을 목숨 부지하는 삶을 애달프게
간직하려 했나 를....
그만 살아도 이제 떠나도 소원하나 없음을
 가볍게 몸 움츠리지 말고 
떠나는 긴 여정으로 오르고 싶다
 
진실이라는 한마디  남긴 채 
달리는 인생 역 마차를 몰고
마지막 역으로 달리고 싶다
 
마음은 홀가분하고 발 길도 가벼워진다
나름대로 살아온 지나간 세월에게
더 이상 바라고 싶은 이유도 없음을
생각지 못한 남은 이야기
나는 행복했다고?
 
나는 운명의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모든 삶의 슬픈 이야기 
등에 짊어지고 간다
 
후회 없이 살았다 고
다만  외롭고 쓸쓸하던 일상은 
죽어 가는 길에 흐트러지게 뿌리고 가고 싶다
 
대화가 없는 하루 한 마디 아닌 
한 주에도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듣고 들려주는 삶이었으면
소원을 남기고 떠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