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서러운 하루 [ 시 ]

洪 儻 [홍 당] 2025. 5. 30. 08:16

제목/ 서러운 하루 [ 시 ]

글/ 홍 당

 

맑은 봄날 피어오르는 

찬란한 구름 떼

하늘거리는 바람 속 이파리들

여니 때처럼 마음은  

행복 향해 하늘 아래 날개 짓 하네

 

저만치 서

나를 바라보는 눈길 향한 

발걸음 바쁜 모습으로 

삶의 길을 떠나네

 

가득 채워진 슬픔과 불행으로 

쌓인 시간들 마음 털어놓듯

짐 보따리 내동댕이치고 떠나네

 

떠나는 이와 남겨진 이에 

슬픈 이별 길

어제까지 정이 두터운 모습으로 

살아오더니 운명의 길을 떠나네

 

마음은 슬퍼하지만

마음 두고 떠나는 사람에게

기쁨의 박수를 보내네 

 

이토록 정겹게 살더니

어느새 변해버렸나?

마음속 깊이 스미는 아픔이여

사라지라고 두 손 모아 애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