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절실한 이유 [ 시]

洪 儻 [홍 당] 2025. 5. 15. 09:58

제목/  절실한 이유 [ 시]

글/ 홍 당

 

달갑지 않은 봄바람이  가까이 다가오는 날

서럽게 우는 새한 마리

누구를 기다리다 저리도 서럽게 우는 걸까?

내 가슴도 뜨겁도록 눈물이 흐른다

 

어제까지도 날개 펴고 창공을 나는 새

이유 모르는 슬픈 모습이 안쓰럽다

곁에 두고  하얗게 변해가는 삶의 자리

한편에 두고 위안 삼아 본다

 

나도 새처럼 슬픈 일상에 

두발 걸음이 거침없이 제자리 맴돌 듯

슬퍼하는 기억 속으로 숨어드는 한숨만이 

나를 슬프게  한다

 

노을 지는 산길 천천히 달 음질 쳐보는 모습

나 홀로 작아지듯 인생길 걷는다

마치 살아 숨 쉬는 짐승처럼 슬퍼하는 통곡으로

내가 슬퍼하며 울어야 하는 절실한 이유를 

담아 둔 한 장에 사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