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둥지 찾는 생명들[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5. 4. 2. 11:17

제목/ 둥지 찾는 생명들[자작 시]

글/ 홍 당

 

서늘한 가을 바람 소리 

얕은 잠에서 깨어나니

이슬도 마른 채 

 

가을잎 새들 

사르르 고개 숙인 채 

대지 위 나 뒹구네

 

창공엔 

철새들 이사하는 모습 

날개 짓하는

바쁜 삶의 시간은 흐른다

 

북쪽 나라에서 따뜻한 길 찾아 

나는 새들의 가족들

처마 밑에도 나뭇가지 위도 

겨울 나는 집 짓기에 하루가 흐른다

 

바쁜 시간으로 둥지 찾는 생명들에 

삶을 거두어드리는 짧은 행복이 

나를 미소 짓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