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이별 [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5. 3. 30. 11:32

제목/이별 [ 자작 시]

글/ 홍 당

 

함박눈 쌓인 언덕 위 

겨울 내내 쌓인 눈덩이

소복이 쌓이다가 녹아 흐르고

 

봄비 내려도

바람은 소리 없이 창가를 두드린다

 

뒤돌아보지  않은 채 

모습을 감추어버린 세월은 

잠시 기다리면 돌아오겠다고

약속도 남기지 않은 채

야속하게도 떠나버렸다

 

다시 오겠노라고

한마디 남겼으면 

기도하는 나를 외면하면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