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어찌 살라고 [삶의 이야기]

洪 儻 [홍 당] 2025. 1. 7. 09:16

제목/ 어찌 살라고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빠르게 간다

아주 멀리 되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세월이 간다

아무도 이유를 묻지 않아도

세월은 묵묵히 홀로 간다 멀어져 간다

점점 내 곁에서 멀어져 간다

흐릿한 모습을 남긴 채 멀어져 간다

 

이별의 대한 그리움을 심어 놓은 채 멀어져 간다

행복했냐고 행복하게 살 거라고 행복을 느꼈냐고

붙잡고 싶도록 두 손길이 간다 

세월은 야속하게 떠나간다

나를 두고 사무치도록 그리워할 텐데 모른 척 떠나간다

 

마지막이라는 의미를 기억이라도 하라고 미련을 두고 간다

그렇게 그렇게 계절은 이별 길 떠난다

언제가 다시 해후할 줄 알지만 

돌아가는 시간은 시계 바늘이 아니라 되돌아오지 오지 않는다

 

꽃 향기 맡으며 바람 따라 여기까지 왔는데 

쓸쓸하고 외로운 내 마음 몰라주고 세월 마음대로 떠나간다

나 홀로 어찌 살아가라고?

진정 살아가려면 눈물이 흘러  너에게 갈 때 

그날엔 서로 껴안고 옛 이야기하며 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