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가을 흐름 속으로 잠든다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11. 27. 09:17

제목/ 가을 흐름 속으로 잠든다 [자작 시]

글/ 홍 당

 

서릿발 내린 새벽 

아기별 잠들려 

둥지 찾아들고

 

노을 지는 가을밤 속으로 

파고드는 달빛 아래 

숨바꼭질하려는 

아기별들 모습

 

심술궂은 구름 떼  

빛을 가리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계절 바람 타고 흐르는 

세월 속으로

가을 흐름에 쫓기듯 

생명들이 잠든다

 

눈길 가는 대로 따라가 보면

어느새 세월도 저만치 달려가다

힘겨워 바람 속으로 숨어든다

 

절제되지 않는 삶의 지친 듯

하루를 먼 훗날 위한 기도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