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나를 잡아둔다 [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9. 4. 07:40

제목/ 나를 잡아둔다 [ 자작 시]

글 홍 당

 

마음은 하늘 위로 나는 듯  

몸은 고독으로 쌓여 만 가는 

외로움의 시간 나를 잡아둔다

 

하늘 바람 불어오는 한나절 

발길은 먼 바닷길 달리고 싶은 마음

실어가는 구름도 나를 반기듯 

아름답게 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세월 아! 

쓸쓸한 나를 두고 가지 말아라

너를 보내고 나면 

외로움에 젖어 드는 처량한 일상 

나 혼자 어찌 지내려 할까?

 

불러주는 용기 얻는 마음으로 달려가지만 

그 순간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

지금은 쓸쓸하게 

모래 길 이어지는 바다엔 

말없이 공중 향해 나는 갈매기 소리만 

외침을 토해내는 나를 위로하네

 

작아지는 슬픔은 소리 없는 메아리로 

가득 채운 돌아오는 추억 소음으로 

아련한 모습 상상해 보는 시간으로....